사람들 마다 주관적인 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론 호주 대학교 특히 우리학교 UQ 약대의 교수진들의 강의 실력에 상당히 실망을 한 사람이다. 뭐 하버드나 예일 스탠포드 mit 등등에서 강의 영상으로 올려놓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 정말 강의를 잘 하시는분들이 많다. 

https://youtu.be/dKLkXQEN9XU

뭐 미국 최우수 대학교의 교수님 만큼은 아니라도 나름 세계에서 랭킹이 높은 대학교이고 호주도 노벨상도 받는 스타 교수님들도 있고 교육 역량이 높은 나라니깐 좋을거라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약대 교수님들은 대부분이 약사들이니깐 기본적으로 말을 잘할거라고 믿었다. 하루에 환자들하고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하니깐? 

하지만 현실에서는 피피티에 있는 내용을 그냥 기계처럼 줄줄 읽는게 대부분의 수업이다...그래서 나도 그렇고 친구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몇몇 과목은 수업 안듣고 그냥 ppt만 읽는 경우도 있다.. 진짜 등록금 아깝다라고 느껴서 노력해서 들을려고 하지만 그냥 렉쳐 안듣고 ppt 컨텐츠 읽는게 낫다고 시간 아끼는 경우가 많다. 한국 처럼 무조건 렉쳐를 들어야하고 선생님이 말하는거 중에 중요한 부분이 있고 그런거 없다.. 심지어 ppt 내용도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재재작년이나 뭐 별로 바뀌는거도 없기에.. 심지어 강사는 바껴도 ppt는 같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만들어 주나봄? 오타도 작년 오타 올해 오타 그대로... ㅋㅋ

강의 내용도 그렇지만 강의 전달력도 취약하다. 그냥 피피티 읽는거 마저도 말을 더듬거나 그런다....... 거기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된 이후로는 이상한/저렴한 헤드셋을 사용해서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생기면서 도저히 렉쳐를 못 듣겠다 싶을 정도도 생겼다. 잡음이 너무 심하게 들어간다거나, 볼륨이 너무 낮다거나, 말 버벅이는게 더 많이 느껴진다거나, 인터넷 연결이 안좋아서 자꾸 끊겨서 집중이 안된다거나 그래서 후배들 중에는 비대면 강의가 아닐때 수업했던 렉쳐를 찾는 경우도 봤다. 피피티 내용 같은거만큼 렉쳐 레코딩된 내용도 같다. 

한국에서 다녔던 대학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친구 중에는 이게 온라인으로 녹화를 하기 때문에 강사들 재량이/능력이 들어가기어려워서 그런거라고 이야기 하는 친구도 있었다. 뭐 그리고 솔직히 약대 수업 특성상 뭐 약을 얼마나 먹고 하는게 금방 바뀌는게 아니고, 약의 용량 어떻게 먹는지 이런거 일방적으로 전달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계도 있을듯. 

그래도... 다니면 다닐수록, 와 이게 선진 교육이구나를 느끼기 보다는 진짜 이 돈 주고 다니기엔 아깝다라는 점이 많이 느껴지는 호주대학이다. 다음번엔 플레이스먼트placement 실습 과정에 대하서도 적어봐야겠다. 

외국에 유학을 한다고 하면 막연한 환상 같은게 생긴다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세계 랭킹에서 높은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는 더 그럴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티비나 이런데서 나오는거 처럼 그냥 다 좋을거 같고 막 그런데 막상 유학을 하고 실제로 대학을 다니고 있으니깐 실망 스러운 부분이 많이 생긴다...

그 중에 하나는 성적이 나올때 받는 피드백 feedback 이다. 아이엘츠 글쓰기 공부를 할때도 그랬고 더 과거에 수능 공부나 뭐 그럴때도 그랬지만 좋은 선생님의 조건중에는 얼마나 관심있게 피드백을 잘 해주나였다. 문제 많이 푸는거 보다 피드백을 얼마나 잘 받고 하냐 정도에 따라서 느끼는점이나, 머리속에 기억이 남는게 다르고 그 이후에 실력도 발전함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큐(UQ) 약대에서는 그런점을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우리학교도 피드백 시스템이 있고 홍보할때는 중요하게 학생들의 실력을 증가 시키는 시스템이 어쩌고 할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4년을 다니면서 제대로 피드백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꼈다. 

밑에는 4학년 과목 중에 하나인 PHRM4072에서 약국 실습 placement를 하고 reflective diary 를 작성하고 받은 점수 채점 결과이다. 분명히 입력해야하는 코멘트 공간이 있지만 아무것도 입력되어있지 않다.. 

UQ 약대
UQ 약대 과제

4학년때는 참 글쓰기가 많고 비중이 큰데 특히나 4학년 course coordinator 인 Jane 제인은 피드백을 정말 안해주는거 같다. 갑자기 학기 시작전 기존에 렉쳐러 lecturer 가 그만두고 하면서 새로 경험하는 렉쳐러라서 성향을 몰랐는데 진짜 답답한거 같다고 느꼈다. 6개의 reflection이 각각 10퍼센트로 총 60퍼센트를 차지하는데도 마치 길거리에서 누가 설문 조사 해달라고 했을때 대충 입력하고 마는 정도의 수준이고 다른 Turnitin에 제출한 에세이도 피드백 제대로 안해준다.. 자기가 점수 준 이유에 대해서 한 두줄은 적어줄만도 한데.... 

위에 사진에 있는 reflection 과제를 제출한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비슷한 글쓰기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한데, 점수의 차이는 심하다. 하지만 왜 저 두 과제의 점수가 다른지 전혀 모른다. criteria 를 보고,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고 유츄를 할 수는 있지만 피드백이 없기 때문에 어떤점을 구체적으로 개선을 해야지 다음 과제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그런점을 전혀 알 수 없다. 문법이나 오타 이런건 다 grammarly 돌려서 체크는 두번 세번 했다.

과제 한개가 10퍼센트의 총 60퍼센트 비중이기에 여기서 점수를 못받으면 페일 할 수도 있기에 25점 차이면 엄청 크다...근데 왜 50점을 받았는지 75점을 받았는지를 모르니...답답한 상태로 다음 과제... 앞으로 reflection 3개를 더 해야한다.

제인은 진짜 교육학적으로 보면 빵점 아닐까? 이 부분에 대해서 1학기때 끝나고 강사들 수업 평가 할때 적었지만 변화는 없네.. 1학기때도 비슷했다.. 답답하다. 근데 사실 제인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약대 교수님들이 비슷비슷하다... 근데 1~3학년땐 시험이 70퍼센트고 과제가 10~30퍼센트 사이니깐 좀 못해도 시험으로 만회할 수 도 있고 하니깐 이정도로 큰 스트레스는 아니였다.. 

이건 1~3학년 과정 중에 가장 글쓰기 점수를 낮게 받았던 PHRM3042 에세이 채점 결과인데 57/100 이므로 엄청 피드백을 해줘야하는게 많은게 정상이라고 생각함. 근데 피드백은.. 아무런 코멘트 한줄도 없다. 그나마 텍스트 안에서 피드백 받은게  no title 제목없음 이다?!. 혹시 적다가 만거아냐.. ? ㅜㅜ 

코로나 중에  스트레스 받고 정신 없을때 쓴 에세이라서 저런 기본적인 실수도 하긴 했지만...... 제목 적었으면 피드백도 하나도 없었을듯 ㅋㅋ

 

제일 피드백 제대로 많이 받은 과목은 HLTH1000 이라는 1학년때 듣는 과목이다. 약대생뿐만 아니라 의료,보건 이런 전공 학생들은 다 참여하는 수업이다. 아래와 같이 상당히 자세한 피드백을 준다.. 본문안에도 고쳐야할 점에 대해서 세세히 지적을 해서 점수를 주셨다. 이때 강의 하셨을때가 렉쳐러로 데뷔하는 해라고, 자기는 어린이 심리 상담 이런거 하다가 커리어 변화 주려고 시작했다고 막 그런이야기 하시고 했는데 처음이라 열정이 넘치셔서 이렇게 시간 투자해서 피드백을 잘 주신걸까? 

HLTH1000 과제

 

전형적인 피드백의 모습이다.. 잘했다고 칭찬 부터 하고 부족한점을 지적 해주시는 ㅎㅎ 본문 내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에세이가 될 수 있는지 그러한 점을 적어주셨다.. 

이렇게 자세한 피드백이 학생들 실력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인데.. 그렇게 해주는 강사는 약대에서 없다고 할 수 있다. 뭐 대부분 렉쳐러들이 풀타임이 아니라 파트 타임 임시직이고... 학교일 말고 병원이나 약국에서 따로 일이 있거나, 자기연구도 있고 하니깐 바쁜건 알겠지만.... 솔직히 세계에서 몇등하는 좋은 대학이고, 교육 환경이 좋은 호주 어쩌고 이런거에 너무 기대한 나에게는 큰 실망이였다...

PS 크라이테리아 criteria 기준이 있다지만 과제는 역시나 선생님/튜터 빨 심하다. 다음에 오랄 oral exam 에 대해서도 글 쓸때도 적겠지만.... 이 기준이라는게 정말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나뉘는게 아니기 때문에 채점자의 주관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고 생각하고 가끔 점수 짜게 주는 자기랑 안맞는 채점자 만나면 최악인데...... 나는 그걸 4학년때 경험하고있다....  제인이랑 안맞다. 그냥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다.... 1~3학년때 그래도 나름 글 쓰면 안정적으로 60-70점대 받았다. 제일 못 받았다고 한게 위에 예시로 든 PHRM3042의 57점이였다. 저거 받고도 솔직히 충격 받았다... 아 4학년 PHRM4031 비지니스 과제도 60점대 받았다. 근데 제인은 내가 처음 보는 숫자를 주더라...... 4학년때 왜 이런 사람을 만났는지 유학 운빨이 다된거 같다라고 느낄 정도였다... 

 

호주는 영국쪽 교육과정을 가지고있어서 한국사람에게는 익숙 하지 않은 우등학사라는 honours 과정이 있다. 호주는 대학은 대부분이 3년제이고 4년을 하는 학과는 honours 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4학년은 그래도 3과목만 하면 되고 제일 어려워 하던 바이옴 biom 이라는 약리학 과목도 끝이났고 하니깐 이때까지 배운 약들 잘 복습하고 영어 시험 준비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수강 계획서를 꼼곰히 읽어보지 않은 나의 잘못이겠지만... .생각보다 과제가 너무 많다 ㅋㅋㅋㅋ 과제의 70퍼센트가 글쓰기이고 30퍼센트는 퀴즈같은데.... 시간을 소비하는 비중은 99퍼센트가 글쓰기이다..

예를 들어서 말하면, 비지니스 수업의 점수 구성을 보면 10퍼센트가 퀴즈, 글쓰기 과제가 2개로 각각 15% 해서 총 30퍼센트고, 나머지 60퍼센트가 기말고사이다. 근데 글 쓰기 과제에 진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시간 소비를 많이 하고있다. 비지니스 수업 답게 pestle 이라는 비지니스 분석법을 이용해서 약국을 분석하는게 첫 과제였다. pestle 은 political, economy, society, technology, law, environment 라는 사업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 요소를 나타내는 말이다. 근데 문제는... 교수님이 코로나 상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건 빼고 하라고 한다...? ㅎㅎ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법 환경 모든게 팬데믹상황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글을 작성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거기다가 모든 주장은 reference가 되어야하기에 너무 시간 소비가 컸다. 친구 중에 한명은 레퍼런스를 30개씩 했다는 친구도 있는데 나도 20개 정도 했는데 진짜 동의함.. 호주 철광석 판매가 증가했다 (레퍼런스) 그래서 경제가 얼마나 좋아졌다( 레퍼런스)  좋아진 경제는 약국에서 판매를 증가시킨다 (레퍼런스 ) 이런식으로 1500자를 작성해야했으니.... 채점 결과도 나왔는데 너무 점수가 짜더라ㅜㅜ  진짜 들인시간 대비로는 최악이다.... 지금 두번째 비지니스 과제를 하는데 두번째 과제 주제는 약국에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 할수 있는지 적고, 그거에 대한 분석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할 전단지같은걸 만드는거다. 다만 공짜 서비스 같은건 불가능.. 

비지니스 수업 이외에도 논문 작성하기( ~ 2000자), 논문 포스터만들기, 피어리뷰(~400자) 해주기 등등 진짜 글쓰기 과제 너무 많다...

심지어 약 관련 지식을 물어보는 시험조차도 다 글쓰기다 ㅋㅋㅋ 예를 들면, 환자가 약을 5개 먹고 있는데 3개를 더 추가 하고 싶다고 처방전을 들고온 상황이다. 여기서 문제점을 4가지를 찾고 그게 왜 문제인지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 하는데 힌트를 얻기 위한 추가적인 질문을 나열하고 왜 그런 질문을 했느지도 설명하고..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지 대응책을 적고 마지막으론 의사쌤한테 환자가 먹는 약에 이러한 문제가 있는거 같으니깐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라는걸 설명하는 편지를 써야한다..  시험을 치는데 생각보다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 

진짜 1,2,3학년 다합친거 보다 4학년이 더 스트레스 받고 압박감 받는거 같다....글쓰기 과제는 내가 오늘 10시간을 책상에 앉아있는다고 되는거도 아니여서 더 답답하다. 약이름 외우고 머리속에 지식을 넣는건 내가 노력하면 되는건데.... 에휴 ... 글쓴다고 여기에 맞는 논문이나 뉴스나 찾다보면 시간 금방가고.. 본 공부는 못해서 뒤쳐지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받고.. ㅋㅋ 악순환... 

과연 4학년은 패스 할 수 있을까..? 아니 1학기는... ? ... 

만약 내가 무사히 끝낼수 있으면 다 친구들 덕분이다. 다들 각자 과제하기도 바쁠건데 내 멘탈도 잡아주고.. .퀴즈 같은거 까먹었을까봐 상기 시켜주기도 하고.. ㅎㅎ 

#유학생#글쓰기#영어글쓰기#호주약대#UQ약대

 

 

 

12월 2일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및 모든 성적이 종합되서 결과가 다 나왔다. 그리고 다행히도 모든 과목에서 패스를 해서 4학년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3학년은 시작 부터 조금 긴장 했었는데, 보통 삼학년에서 많이들 페일한다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유라고 하자면, 3학년까지 약대생이 배우는 약은 끝이다. 4학년은 Honors 과정이고 주로 1,2,3 학년떄 배운것들을 통합하는 과정이고 연구 리서치를 하는 과정이다. 솔직히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한국에서 초중고 대학도 다녔었던 사람으로써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과정이다. 한국은 미국식 교육을 하다보니깐.. ㅜㅜ  암튼 3학년때 많은 질병과 약을 공부하기 때문에 방대한 양에 못 이기고 압박감에 페일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3학년모든 코스를 패스 하지 못하면 4학년으로도 못넘어 가기 떄문에 더 압박감이 생기게 된다. 흔히 한국말로 하는 유급을 당하면 어떻게 하지 싶은? 그리고 3학년 디스팬싱 프렉티컬 dispensing practical 수업 옆자리 앉은 브리즈번 출신 로컬 호주애는 처음만난 친구라서 그냥 잡담 조금 했는데, 두과목을 페일해서 4학년이 못되고 3학년을 두번째 하는 중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런 경우 접하면 더 무서움

 간단히 과목을 설명하면 퀸즐랜드 대학교 약대에서 핵심적이면서 가장 어려운 과목 두개를 꼽자고 하면, QUM 과목과 BIOM이라고 생각한다. QUM은 quaility use of medicines 로 기본적으로 약사가 되는 과정이다. 어떻게 환자와 상담을 하는지 그리고 약을 디스팬싱 하는지를 배운다. 흠 한국말로는 복약지도하고 약 조제 하는법이라고 할 수 있는듯? 조제라는 말이 어려워서 구글링 하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부터 나오네 ㄷㄷ  그리고 바이옴 과목은 약리학?이다. pharmacology다. 질병과 약의 메카니즘 위주로 배운다. 시험 문제에 자주 나오는 질문이 이 질병을 치료하는 약의 메카니즘을 적고 대표하는 약 한가지 예시를 들어봐라이거나 이 약의 부작용은 뭔지 이런걸 물어본다. 

약국 실습을 가도 유큐 약대 출신들을 만나면 이 두과목중에 하나가 어려웠다고 이야기를 한다. 아직 다른 과목은 못 봤다... 나랑 친한 친구들은 주로 BIOM 과목이였다. 실제로 친한 캐나다 친구들이랑 같이 2학년때 바이옴 기말고사 페일해서 재시험 친적도 있다 ㅋㅋㅋㅋ ㅜㅜ 페일 하면 좋은점은 친구들이랑 사이가 더 돈독해진다... 역경을 같이 이겨낸 동료애라고 해야하는? ㅋㅋㅋㅋ

실제로 삼학년을 겪어보니깐 정말 어렵긴 했다. 내용 자체가 많은 전문지식을 요구하고 많은 약들을 외우고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pdf 로 다운 받아서 시험 공부를 위한 통합본을 보니깐 정말 많더라.. 

올해는 더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든 이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였다. 3학년 1학기 시작하자말자 우리학교 출신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가 걸림으로써 만약을 위해서 학교가 1주 쉬었다. 그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방학 끝나고 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좋아했었던거 같은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다가 WHO에서 팬데믹으로 발표하고나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갑자기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고 나서 한국인 입국금지 등등을 하더니 학교도 온라인으로 전환 해버렸다. 정말 혼란스러웠다.

3학년 1학기때 악명 높았던 시험 중에 하나가 디스팬싱 시험이였다. 이유는 2학년때들은 이야기가 3학년들 패스 확률이 낮았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첫시험에 통과한 사람이 30퍼센트도 안되는 비율이였던거 같다. 근데 이런 팬데믹 상황이라서 직접 가서 디스팬싱 프로그램 사용법을 더 익힐 시간도 모자라게 되었다. 시험 방식도 갑자기 온라인으로 바뀌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움에 고생을 하다가 페일을 했고 재시험을 통해서 통과할 수 있었다 ㅜㅜ

+ 두번이나 재시험 이야기를 해서 혹시나 하는 말인데 우리학교만 그런건지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왠만하면 학교 차원에서 페일을 안시키려고 첫번째 시험에서 떨어져도 세컨드 찬스를 주는 편이다. 호주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한 사람들이면 익숙할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경쟁적으로 살면서 시험 한번 떨어지면/ 결과가 안좋으면 인생 쫑나는듯한 아찔했던 기억만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던 사람들은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렇게 실제로 수업을 못감으로써 전반적인 이해도가 떨어졌다. 호주 대학교 수업 구성은 렉쳐, 프렉티컬 or 튜터 수업 이렇게 이어져있다. 아무래도 튜터 수업때 다른 친구들이 질문을 한다거나 튜터가 다시 한번 더 내용을 강조하거나 할때 자주 반복해서 접하면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있었는데 그러한 과정이 사라졌다. 또한 QUM 과목에 위에 이야기한 디스팬싱 조제 시험도 치지만 복약지도에 대한 평가인 대한 오랄 시험도 친다. 주로 프렉티컬 수업에서 동료 약대생들과 같이 연습을 하고 튜터가 우리들 연습하는걸 보고 조언도 해주고 모범적인 답안도 제시해주면서 상담하는 실력도 늘어나고 실제로 배우는 약을 환자에게 지도하는법을 배우는것이기 때문에 문자로 글자로 대충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튜터들도 약사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세히 경험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 그런 부분이 다 생략되어서 배우지 못한 3학년이였기 때문에.... ㅜㅜ 시험 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었다. 오랄 시험도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페일 하는 부분이다. 3학년 상담 시험은 1학기땐 처방전을 받았을때 어떤 내용이 잘못되어서 의사한테 전화를 해서 의사와 상담후 처방전을 수정하는도 시험 치고 평가 받는데,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컨셉이고 했는데 온라인으로만 하니깐 어려웠다. 또한 2학기때 아무리 적응이 되어도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너무 명확했다. 

또한 약대는 그래도 좀 수의대나 이런곳보다 덜 하지만 온라인 수업이라서 전반적으로 돈대비 학교에 대한 만족도나 퀄리티도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교수님에 따라서 정말 수업의 질이 정말 달랐다. 어떤 분은 마이크에 입력되는 소리의 볼륨이 일정하지 않아서 수업에 집중이 너무 너무 안됐다. 아니면 잡음이 너무 크다거나.... 진심으로 마이크 하나 아니 게임용 헤드셋 하나라도 사드리고 싶었다 ㅜㅜ 아니면 그냥 대충 작년 동영상 올리시는 분도 있고 ㅋㅋㅋㅋ 그럴꺼면 왜? 여기를 다니나... 학비가 얼만데 이런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 ㅜㅜ
또한 약대도 실습을 나가야하는데 1학기는 병원 실습이 아예 취소되어버렸다.. 또한 실험 수업을 다 온라인으로 하는데 실험 기구나 재료 이런건 만져보지도 못해서 돈이 아까웠다..........

+ 유큐는 퀸즐랜드 대학교는 다른 NSW 이런쪽 대학들과 다르게 학비 할인 같은건 안해줬다. 그냥 꿀꺽 ㅋㅋㅋㅋ


코로나 덕분에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 되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만족이였다. 온라인으로 proctoru 라는 감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프라이버시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다... 내가 좋아했던 이유는 나름 편한 복장과 내가 선호하는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오랜 시간 진행되는 (보통 기말고사 2시간.... )시험 치는것도 좋고, 다른 학생들과 만나지 않아도 되고, 시험 치기 전에 그 북적북적한 모습과 너무 많은 인원을 시험장에 많이 때려박아서 한번씩 앞뒤 간격이 좁아서 닭장 같은 느끼도 받았는...... 그리고 다른 학생들을 만나지 않아서 좋은건 시험후에 몇번에 정답 뭐했어? 이런류의 이야기를 나누는걸 별로 안좋아하기에 ㅋㅋㅋ 거기다가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니깐 문장적는 속도도 빠르고 악필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내 글씨 못아 볼까봐 걱정 안해도 되고 수정 하는 속도도 빨랐다. 그나마 단점은 2학기때 맥북 업데이트를 해버려서 그거 때문인지 접속하는데 애를 좀 써서 시험치기로 한 시간보다 20분이상 오래 걸렸다. 진짜 이 과정이 엄청난 스트레스 ㅜㅜ 

+진짜 개인적으로는 3학년보다 2학년 2학기 mental health 가 더 어려웠다. 3학년때 배우는 ㅅ심장질환이나 항생제보다 더 개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단어 자체도 너무 어려워서 네이버를 항상 켜놓고 한국말로 되어있는 자료를 많이 봤다. 다행히도 한국의사 선생님들중에서 블로그로 병을 설명해주시는분들이 많았다. 


방학계획을 생각한건 역시나 유학생이라면 쳐야하는 졸업할때 영어성적 그리고 인턴 끝나고 약사 등록할때 필요한 영어 점수 만들기!! 그리고 휴식 ㅋㅋㅋ 세번째는 역시나 약 정리하고 복습하기다.. 앞에 정신질환 약들 벌써 많이 까먹었다. 방학이 12월 1월 2월 중순이면 끝이다. 그리고 2월 말부터는 실습을 시작한다.. 어휴... 얼마 안남았는데 간호사 출신 들은 PTE추천 많이 하던데 유형을 좀 보고 해야겠다. 12월은 인터넷 후기등을 보면서 유형을 익숙하게 만든데 부터 시작 해야겠다. 

그리고 한번씩 질문으로 방학때 뭐 하는거 추천하세요?라는 댓글이 있던데 역시 약대생은 약국에서 일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다. 나는 2학년때 면접 1번 3학년 입학전에 코로나 터지기 전에 면접을 3번이나 봤었는데 다 떨어짐 ㅋㅋㅋㅋ 코로나 직전은 코로나가 안터졌으면 뽑아줬을거 같긴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는 약국도 인력을 많이 줄이고 케주얼잡을 많이 없앴다.. 호주 약대생들 중에서 약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뭐 일을 가진 사람들은 약국에서 일하지말라고 막 하지만.... 약국에서 일 안하는 사람, 나, 입장에서는 일하는게 낫다. 일하면 얻는 장점으론 당연히 약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을수 있다. 대부분 약국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같은 3학년이라도 약에 대한 지식이 훨씬 앞선다. 왜냐면 그들이 일하는 약국의 약사들이 시간ㅇ 날때 약대생 알바들을 불러서 약에 대한 교육도 시켜주고 한다~ 그리고 브랜드 이름도 훨씬 눈에 잘 들어오고 약국에서 일하는거에 대한 자신감도 뿜뿜이다. 경험 없어서 실습 갔을때 쭈구리 처럼 얼타는것보다 낫다. 거기다가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는거도 뽀너스다.

+ 약국에서 일하는거 그만둘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약국에서 일하지 말라고 하는건, 집 가진 사람들이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 사지 말라고 집 있어봐야 세금 많이 내고 내 집이 아니라 은행 집이라고 별로라고 엄살피우지만... 몇년뒤에 보면 재산의 격차가 엄청 나게 되는거랑 비슷하다. 일하는거랑 안하고는 지식 격차가 엄청나게 된다. 

+ 약국 알바 면접을 가면 다 다르긴한데, 롤 플레이 상담시험 처럼 면접을 보는곳들도 있는데 보통 1,2학년 약대생한테 바라는건 OTC 약 판매다. 그래서 면접도 알레르기약 같은거 많이 면접할때 물어본다. 아니면 감기약

+ 싱가포르 친구 지금은 약사인 친구한테 물어봤을때, 그 친구는 한번도 약국에서 알바 한적 었따고 했지만 투움바에서 인턴 일을 구했고 일하는데 큰 무리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4학년 과목이다. 무섭다..막연하다 ㅋㅋㅋㅋ 

 

 

리서치는 정말 감도 안온다... 

내가 생각하는 약사가 되고 싶은 이유와 비슷한 글을 봤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로 약대를 입학을 한다. 그리고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것과 달라서 다른 목표를 위해서 약대를 그만두기도 한다. 아무래도 호주는 입학이 쉽기 때문에 한국보다 더 쉽게 자퇴를 하고 다른 전공으로 옮길수 있는 것 같다. 

호주 약대를 입학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한번 살펴보자면... 이건 1학년 약대 수업에서 왜 약대를 입학했는지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다. 

보다싶이 많은 사람들이 의대를 가고싶어서 입학함을 알 수 있다 . UMAT은 의대나 치대 입학을 위한 시험이고 OP는 한국으로 치면 내신 등급제인데 1 부터 25까지 있으며 인기 있는 좋은 연봉 받는 과를 가기 위해선 op 1, 2 을 받아야하고 uq 유큐 약대는 op 8 수준이라서 성적 맞춰온 사람들도 있고, 흥미롭게도 mum 이라는 이유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약대를 발판 삼아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많이들 사라진다. 내 친구들 중에서도 수의대 정원이 다 차버려서 치대 갈 아이엘츠 점수를 못 받아서 어쩔수 없이 1년 기다리면서 약대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약대도 영주권이 신청 가능할때는 정원은 있었는데 이제는 부족직군 리스트에서 빠짐으로써 정원도 사라지게 된거 같다. 

내가 약대 진학한 이유는 한국 사회의 변화와도 큰 관계가 있다. 내가 어릴때까지는 남자는 희생을 해서라도 가족들을 부양하고, 아침일찍 출근해서 야근을 하는게 당연했고, 열심히 20대 후반 30대 40대 50대를 ATM처럼 보내고 나면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부인과 자식들과의 대화의 벽이 생기고, 회사에서는 퇴직에 대한 압박감이 심하지만 버티다가.... 퇴직하면 삼식이 소리 들으면서 구박을 받는게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조금 더 자기 자신에 집중을 하는쪽으로 사회가 바뀌는거같다. 좀 더 자기 여가시간도 즐기는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너무 자연스럽고, 회사에 대한 네임 벨류나 연봉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평생 직장 보다는 퇴직이라는 단어도 훨씬 쉽게 들린다. 이러한 모습을 대학을 다니면서 경험을 했다. 남들 부러워 하는 고연봉 대기업을 다니다가 퇴사해서 중소기업(스타트업)으로 연봉도 더 적게 이직을 하신 학교 선배님께서 나는 대기업에서 부품처럼 살다 죽는게 너무 싫어서 좀 더 자유도 높고 회사 사장님 비전도 너무 멋지고 해서 회사 같이 키우기 위해서 이직 했다는 모습은 충격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다니시는 다른 형은 매일 빡시게 일을 몇년 하다 보니까 몸만 상하고 회의감이 들어서 돈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좀 더 집중 하기 위해서, 공무원 시험을 쳐서 좀 더 여유시간도 생기고 취미 생활도 즐기다 보니 더 만족스러운 생활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30대에도 퇴사해서 호주에서 워홀을 하고 기술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돈 보다는 여유있는 삶, 워라벨, 자기 자신에게 좀 더 투자하는 삶에 대해서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다 보니 약사가 엄청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고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하기에 엄청 지루하고 성취감도 없을것 같은 직업이라서 이전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지만 세상이 바뀌고 있기에 매력도가 증가를 했고, 실제로 한국에서 피트 공부를 할때 비슷한 생각을 가진 형님 누님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나 한국에서 성공 했다는 직장(대기업, 은행....)을 가진 분들 중에서 많았다.  

www.ygosu.com/community/real_article/study/279597/?page=0&frombest=Y

 

내가 약사가 되고싶은 이유

 

www.ygosu.com

이 글이 내가 생각한 나랑 비슷한 이유같은 글이다. 요약 하자면 1. 워라벨 2. 일하는 자유로움 3. 적당한 연봉 4. 전문직 요 네가지였다. 

정말 공무원의 상위버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복무요원 (공익근무요원)을 하면서 2년간 직접보고 공무원 일을 해봤지만 공무원도 상당히 지루하지만 매력적인 직업이였는데 그 보다 상위 버전인 약사는 정말 좋아보였다. 왜냐면 다른 직업군에 비교를 하면 무난 무난 하기 때문이다. 무난한게 중요한건 워라벨을 즐기기 위해서는 마음이나 체력의 여유가 있어야하기 떄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직업의 범주는 데드라인이 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인데 성과까지 내야하는 그런 직업이거나,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하는 거기다가 야외환경에서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마케팅 팀이나 신제품 개발팀 웹툰 작가 소설 작가 같은거?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그런지 정말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30초 광고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머리를 쥐어짜내야할까? 짜낸다고 되는것도 아님 ㅋㅋ 그래서 웹툰 작가들 1주일 펑크 내는거 봐도 아무렇지 않다... 노동하시는 분들이야 너무 당연하니까... 특히 야외환경에서 일을 해야하면 더울땐 덥고 추울땐 춥고.. 위험해서 산업재해가 빈번하고 장애를 입는 분들 많고 등등... 

또한, 약사는 공무원이 없는 큰 장점이 있는데 이건 다른 전문직업은 잘 못누리는 약사만의 특장점인데...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점이다. 뭐 나중에 미래에 내 이름을 달고 약국을 차렸지만, 내가 없어도 상관이 없다. 의사 변호사 변리사 등등 자기 이름 걸고 하시면 그 본인을 보기위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생기고, 본인이 없으면 환자들 숫자에도 큰 변화가 생기지만 약사는 아니다. 거기다가 주변에 봐도 임신이나 경력 단절 등의 이유로 일을 다시 찾는데 힘듦을 비교적 적게 경험하는걸 봤다. 아는 약사 친구도 약사 생활에 회의감이 들어서 2년 정도 쉬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제주도 붐이 불때 제주도에서 다시 약사로서 일을 다시 시작 했다고 하던데, 다른 직업이면 불가능한 선택지다. 지역이동이나 한 장소가 평생 직장이다 이러한 느낌도 훨씬 적어서 자유롭고, 보통의 직장인들이 일을 하다가 힘들때,퇴사하고 치앙마이, 발리 1달 살기 이런거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실행하기도 수월하다. 

거기다가 적당한 연봉이다. 공무원들이 초과근무를 많이 하고 특히나 40대 50대 분들이 솔직히는 일이 없지만 초과근무를 많이 하려고 하는 이유가 돈이 크다. 공무원 기본 연봉이 크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초과 근무를 자발적으로 하는 분위기고... 내가 일을 할때 지침으로 초과근무 시간을 제한 하라는 공문이 왔다는 소문이 돌자말자 공무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가득 가득 ㅜㅜ 아는 공무원들 중에선 일이 10이 있다면 정상 근무 시간에서 6을 하고 야근 하면서 4를 하면서 시간 채우신다는 분도있고, 바쁜 부서에 있다가 한가한 부서에 오니까 초과근무 할 건덕지가 없어서 돈이 줄어드는게 확 늘었다고 불평하시는분도 있고... 

+ 요즘에 호주에서는 약사들이나 졸업을 앞둔 약대생들이 약대 다니는 학생들에게 약사 하지말라고 막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유는 월급이 작고 그래서 그런거 같다. 뭐 나는 위에도 적었든 월급 보다는 부가적인게 더 맘에 들기 떄문에... 솔직히 약대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다 그만두면 약사 월급이 다시 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한다. 

주식으로치면 투자하기 전에 확실히 자기만의 논리와 기준을 가지고 시작을 하지 않으면 정말 조그마한 외부의 바람에도 흔들려서 마음이 이리 저리 흔들리기 쉽고 자신의 포지션을 이리 저리 바꾸기 때문에 돈을 벌기 어려워진다... 주식 장기 투자를 하듯 인생의 장기투자를 위해서 다시 논리를 다지기 위해서 이런글을 씀. 뭐 내가 생각한 가치에 변화가 생기면 당연히 생각을 바뀌겠지만.. 

 

우연히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호주 약대 관련글을 보았다. 다른 학교였으면 대충 보고 넘어갔을수도 있지만 uq 유큐( 퀸즐랜드 대학교) 약대여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봤다. 거기에다가 이전에 쓴글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에서 피트 시험을 쳤지만, 실패해서 호주 약대로 왔기 때문이다. 또한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시는분들이나 이메일로 연락 주시는 분들 중에서 한국에서 피트 시험을 준비하시다가 잘 풀리지 않아서 호주 약대로 눈을 돌리시다가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나름의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 

aussiekimbap.tistory.com/44?category=799809

피트 실패한 유학생 호주 약대 진학하기 - 브리즈번 UQ IES 파운데이션 편의시설 일상, 장단점 그�

호주 약대를 바로 진학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영어 성적을 단기간에 만드는거도 문제였지만 호주 대학교 수업을 바로 따라 갈 수 있을지 여부도 너무나도 불안했다. 솔직히 주변에 유학��

aussiekimbap.tistory.com

 

글의 내용은 이러한 제목으로 시작 되고 링크를 첨부하였다. 

"외국약대 다니다가 휴학하고 한국 피트보려고합니다. 팩트, 욕 다 받습니다"

gall.dcinside.com/board/view/?id=pharmacy&no=79348&_rk=urT&s_type=search_all&s_keyword=%ED%98%B8%EC%A3%BC&page=1

외국약대 다니다가 휴학하고 한국 피트보려고합니다. 팩트, 욕 다 받습니다 - 약학 갤러리

안녕하세요우선 저는 글쓰는 재주가 없어 이해하시는데 불편함이 있으실거라 미안합니다.올해 28살이고 호주 유큐에서 약대다니다 휴학하고 피트 보고싶어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외국약대�

gall.dcinside.com

밑에는 본문 캡쳐다. 

 

 

글을 보다 보면 몇가지 반박 하거나 공감하는 점이 있다. 

공감하는 부분부터 적자면, 호주에서 약사는 좋은 직업중에 하나지만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는 직업은 절대 아니다. 자세히 말하면, 호주에서 가장 존경 받는/높은 평가를 받는 직업리스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약사라고 하면 좋은 이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거 듣기 힘든거와는 상반된다.

[가장 높은 평가 받는 호주 직업 리스트고 간호사 약사 의사가 상위권을 차지한다]


하지만 월급으로만 보면 정말 안습이다. 의료 전문가들 그룹 중에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편이고, 임금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 밑에 첨부하는 뉴스같은걸 보면 알겠지만 인문학이나 사회학 공부하는 인문학도 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수준이다. 유학생들이면 1년에 등록금이 4만불에 1년 생활비 못 써도 1만불 넘어가는걸 고려해야봐야한다. 

thenewdaily.com.au/finance/work/2017/08/17/pharmacist-pay-report/

Pharmacists among 'most underpaid workers' in Australia

Pharmacists are among the lowest-paid workers in the nation, despite their years of formal training, new data suggests.

thenewdaily.com.au

[관련 기사다. 약사는 가장 적게 월급을 받는 직업중 하나라고 한다]


반박 하고 싶은 점은

외국 약대가 한국 약대에 비해서 무시 당한다라는 글을 쓰셨다. 하지만 영미권 국가들의 약대 순위를 보면 상위권에 속해있고 호주도 유큐 약대, 모나쉬, 시드니 대학 등 세계 30위권 대학에 속해있고 우리학교도 31위에 위치 해있다. 나중에 한국 대학교와 호주 대학교의 교육환경이나 어떤지에 대해서 따로 글을 남겨봐야겠다. 

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university-subject-rankings/2020/pharmacy-pharmacology

Pharmacy & Pharmacology

The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are based upon academic reputation, employer reputation and research impact (click here to read the full methodology). Use the interactive table below to filter the rankings by location, and click on individual u

www.topuniversities.com

 

또한 밑에 댓글에도 반박이 되어있는데 

 

 

글쓴님의 의견과 다르게 해외대학교 나와서 한국 국가 고시 통과해서 약사를 하시는분들이 여전히 계신다. 불가능 수준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한국 시험만 아니라 캐나다 등등 해외 약사 시험을 칠 수가 있고 유큐 약대를 나와서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가시는 분들도 있다. 다만 올해부터 예비고사가 도입되서 이 시험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야지 난이도나 합격률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거 같다. 

마지막으로는, 솔직히 약대시험 피트(peet)를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느낀 이야기하자면 호주에서 약대를 다니는거 보다 피트 시험을 잘쳐서 한국 약대를 진학 하는게 훨씬 어렵다. 기본적으로 시험의 공부하는 양이 다르다. 호주 시험은 내신과 비슷하게 배우는 만큼 시험을 치지만, 피트 시험은 생물 추론같은경우엔 시험 범위가 장난이 아니고 칠지선다형 문제들이나.....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1년에 한번 시험 치고 망하면 1년이 날아가는 시험이 피트 시험이라서 심리적 압박감이 장난없다. 
만약 점수가 입학가능한 점수대가 아니거나 면접에서 떨어지면.... 시험 후에는 아무것도 안남고 패배감만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피트 시험은 상대평가 시험이라서 아무리 자기가 잘나도 옆에 사람보다 더 잘나야지만 패스를 할 수 있다. 만약 부모님이 조국이라서 시험도 없이 서류를 만들어서 패스 시켜줄수도있겠지만.... 경쟁률이 기본적으로 10대 1이고 누적해서 쌓이는 경쟁자들이 정말 많다. 21년도 시험에서 30대 이상 응시자가 2천명이 넘는고 첫 응시에서 합격하는 비율은 5퍼가 안되는걸로 알고 있다. 시험이 10년정도 되다보니깐 빠르면 중, 고등학교때부터 피트 시험을 쳐서 약대를 가야지라는 목표를 가지고 관련 학과에 준비하면서 입학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한국에서 피트 없을 때 약사 하려고 했으면 수능 상위 1.8퍼센트에 들었어야 가장 낮은 약대 입학이 가능했고 수의학과보다 높은 수준이였다. 다만 피트제도 이후로 조금 입학 정원이 늘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응시자의 대분이 한국에서 공부 조금 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호주 대학은 입학은 외국인들은 영어점수만 있으면 거의 대부분 합격이다. 그리고 시험은 절대평가 그리고 페일하면 재시험을 치게 해준다. 거기다가 아프거나 하면 시험을 연기 할 수도 있어서 자기가 좀 더 준비가 됐을때 컨디션이 좋을때 응시 할 수도 있다. 또한 당연히 시험 범위도 좁고.. 피트 시험 공부하는것은 입학을 위한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공부인데 호주 약대에서 공부하는건 그게 아니라 약사가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거기다가 호주 약대는 절대 평가 시험을 50퍼만 넘기면 패스 할 수 있다.



#호주약대#호주#유큐약대#uq#외국약대#피트시험#호주유학

왠일인지 오랜만에 학교 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려준거 같다. 호주의 코로나 사태도 한국 처럼 좋아지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2학기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기로 결정을 해서 학사 일정 발표를 했다. ZOOM UNI 라고 장난으로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고있다.

이렇게 나름 빨리 정한거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등록하는 학생수 특히나 인터네셔널 학생들이라 적고 중국 학생들이라고 말하는 돈줄의 감소를 온라인으로 커버하겠다는 생각인거 같다. 중국도 코로나 사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거와 상관없이 호주 정부는 국경 봉쇄를 내년까지도 하겠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대학교 입장에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중국 학생들과 인도 학생들 그 외에 인터네셔널 학생들의 감소폭을 줄여서 돈을 건지겠다라고 생각하는거 같다. 그러니깐 아직까지 대학교 등록금을 감면해 주겠다라는 말은 절대 안하고 있다. 솔직히 실험 기구 사용비 같은거 다 등록금에 포함 시켜놓고 계산 했을거면서 그런 비용 아끼는게 어딜껀데 전혀 이야기가 없다. 역시 호주도 아무리 대학교들 학생들을 생각하니 마니 해도 비지니스가 우선인거 같다. 

온라인으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안좋은점은 아무래도 사람이 점점 나태해진다. 더욱이나 한달 가까이 락다운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육체적으로도 안좋아지고 그게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만 끼치는건 아닌거같다. 슬슬 넷플릭스만 보는거도 지겹고 사람들이랑 부대끼는게 그럽기도하다. 또한 공부도 분위기가 있는데 학교 수업 가면 다른 애들 공부하는거도 보고 그러면 자극 받고 막 그런게 전혀 없다. 또한 돈이 너무 아깝다.... 이런 교육 받자고 대학 다니는게 절대 아닌데 너무 교육의 질이 떨어짐이 느껴진다. 호주는 대부분의 대학교가 온라인으로 렉쳐를 레코딩 녹화해서 제공해줘서 사실 평소에도 렉쳐는 집에서 듣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작년에 올린 렉쳐를 재사용 한다거나, 프렉티컬 수업, 튜토리얼 수업 그리고 실험 수업들이 다 취소가 되면서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있고 시험은 다가 오고 있어서 답답하다...

세상에 과학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는거와 다르게 학교 수업의 혁신적인 발전은 너무 더디다는걸 다시 한번느끼고 있다....  여전히 ppt 그대로 읽으시는 교수님들이나 몇년전 자료업데이트 전혀 안하면서 고액의 연봉을 받아가는거도 안타깝지만 뭔가 나는 과학기술이 발전 하면 학교도 좀 더 많이 변할줄 알았는데 큰틀에선 거의 같다고 느낀다. 거기다가 이렇게 코로나로 갑자기 문제가 생기니깐 더 심하게 많이.... 그래도 이렇게 한번 혼락을 겪고 수요가 늘고하고 나면 기술의 진보가 있겠지..

어릴때 부터 유학을 한게 아닌 늦깍이 호주 유학생으로서 2학년까지 호주 약대를 하고 나서 가장 힘들었다고 느꼈고 앞으로도 힘들거 같은 시험은 말하기 시험이다. 특히나 외국어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유학준비를 한거도 아니여서 한국에서 영어 교육은 수능식으로 한거나 토익 공부 해본게 전부라서 더 힘들다고 느끼는거 같다. 

한국 약대생 친구한테 물어보면 한국에는 없는거 같지만 호주는 매학기 배운 약으로 환자들의 요구사항에 어떻게 대처를 하고 무슨 약을 주고 그럴지 평가를 하는 상담 시험을 친다. 1학년때부터 시험을 치게 되는데 1학년 2학년 1학기까지는 OTC 라는 약국에서 파는 의사 처방전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약들에 대해서 배우고 시험을친다. 시험은 환자가 증상을 말했을때 병명을 파악해서 약을 주는 것과 환자가 요청하는 약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지 평가를 받는다. 2학년 2학기가 되면 정신 질환 약을 의사 처방전을 받아서 가지고 오는 환자들을 응대하는 방법을 평가 받는다. 

아무래도 전문 지식과 말하기실력을 같이 평가 받다 보니깐 더 힘든거 같다. 핑계?를 더 대자면 운도 중요하다...  ㅎㅎ 왜냐고하면 아무래도 병명이 쉬운거도 있고 어려운거도 있다. 한번 고생한건 아버지가 아들이 head lice 머리 이 때문에 약국에서 약을 사러 왔었다. 이 케이스는 병명인 머리 이 인줄 모르는 상황이였고 아버지가 아들의 케이스를 설명하는거였다. 그러면 여기서 주어가 헷깔리지 않게 신경 썼어야했고, 병명을 알아내야하는데 솔직히 나올지 모르고 잘 공부를 안했었고 이게 나는 비듬인줄 알았다. 그래서 니조랄을 줄려고 했었다.. 다른 운빨은 평가하시는분 빨인데, 아이엘츠도 그렇고 다 그렇지만 빨이 심하다..전문 지식 말고 말하기 실력에 대해서 그렇다. 보통 시험 끝나고나면 평가 한걸 볼 수 있는데 언어적인건 왔다 갔다 함. 

유학생뿐만 아니라 호주애들이나 캐나다인 등등 영어적으로 문제가 없는 친구들도 페일하는 경우도 있어서 무서운 ㅜㅜ 

그래도 다행인건 호주가 그런건지 UQ 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음 기회를 한번 더 준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할만했다 2학년까지는... 3학년되면 의사한테 전화 하고 4학년되면 오랄테스트 7개 정도 친다고 한다. 인턴쉽할때도 7개인가 본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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