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인지 오랜만에 학교 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려준거 같다. 호주의 코로나 사태도 한국 처럼 좋아지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2학기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기로 결정을 해서 학사 일정 발표를 했다. ZOOM UNI 라고 장난으로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고있다.

이렇게 나름 빨리 정한거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등록하는 학생수 특히나 인터네셔널 학생들이라 적고 중국 학생들이라고 말하는 돈줄의 감소를 온라인으로 커버하겠다는 생각인거 같다. 중국도 코로나 사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거와 상관없이 호주 정부는 국경 봉쇄를 내년까지도 하겠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대학교 입장에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중국 학생들과 인도 학생들 그 외에 인터네셔널 학생들의 감소폭을 줄여서 돈을 건지겠다라고 생각하는거 같다. 그러니깐 아직까지 대학교 등록금을 감면해 주겠다라는 말은 절대 안하고 있다. 솔직히 실험 기구 사용비 같은거 다 등록금에 포함 시켜놓고 계산 했을거면서 그런 비용 아끼는게 어딜껀데 전혀 이야기가 없다. 역시 호주도 아무리 대학교들 학생들을 생각하니 마니 해도 비지니스가 우선인거 같다. 

온라인으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안좋은점은 아무래도 사람이 점점 나태해진다. 더욱이나 한달 가까이 락다운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육체적으로도 안좋아지고 그게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만 끼치는건 아닌거같다. 슬슬 넷플릭스만 보는거도 지겹고 사람들이랑 부대끼는게 그럽기도하다. 또한 공부도 분위기가 있는데 학교 수업 가면 다른 애들 공부하는거도 보고 그러면 자극 받고 막 그런게 전혀 없다. 또한 돈이 너무 아깝다.... 이런 교육 받자고 대학 다니는게 절대 아닌데 너무 교육의 질이 떨어짐이 느껴진다. 호주는 대부분의 대학교가 온라인으로 렉쳐를 레코딩 녹화해서 제공해줘서 사실 평소에도 렉쳐는 집에서 듣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작년에 올린 렉쳐를 재사용 한다거나, 프렉티컬 수업, 튜토리얼 수업 그리고 실험 수업들이 다 취소가 되면서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있고 시험은 다가 오고 있어서 답답하다...

세상에 과학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는거와 다르게 학교 수업의 혁신적인 발전은 너무 더디다는걸 다시 한번느끼고 있다....  여전히 ppt 그대로 읽으시는 교수님들이나 몇년전 자료업데이트 전혀 안하면서 고액의 연봉을 받아가는거도 안타깝지만 뭔가 나는 과학기술이 발전 하면 학교도 좀 더 많이 변할줄 알았는데 큰틀에선 거의 같다고 느낀다. 거기다가 이렇게 코로나로 갑자기 문제가 생기니깐 더 심하게 많이.... 그래도 이렇게 한번 혼락을 겪고 수요가 늘고하고 나면 기술의 진보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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