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및 모든 성적이 종합되서 결과가 다 나왔다. 그리고 다행히도 모든 과목에서 패스를 해서 4학년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3학년은 시작 부터 조금 긴장 했었는데, 보통 삼학년에서 많이들 페일한다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유라고 하자면, 3학년까지 약대생이 배우는 약은 끝이다. 4학년은 Honors 과정이고 주로 1,2,3 학년떄 배운것들을 통합하는 과정이고 연구 리서치를 하는 과정이다. 솔직히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한국에서 초중고 대학도 다녔었던 사람으로써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과정이다. 한국은 미국식 교육을 하다보니깐.. ㅜㅜ  암튼 3학년때 많은 질병과 약을 공부하기 때문에 방대한 양에 못 이기고 압박감에 페일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3학년모든 코스를 패스 하지 못하면 4학년으로도 못넘어 가기 떄문에 더 압박감이 생기게 된다. 흔히 한국말로 하는 유급을 당하면 어떻게 하지 싶은? 그리고 3학년 디스팬싱 프렉티컬 dispensing practical 수업 옆자리 앉은 브리즈번 출신 로컬 호주애는 처음만난 친구라서 그냥 잡담 조금 했는데, 두과목을 페일해서 4학년이 못되고 3학년을 두번째 하는 중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런 경우 접하면 더 무서움

 간단히 과목을 설명하면 퀸즐랜드 대학교 약대에서 핵심적이면서 가장 어려운 과목 두개를 꼽자고 하면, QUM 과목과 BIOM이라고 생각한다. QUM은 quaility use of medicines 로 기본적으로 약사가 되는 과정이다. 어떻게 환자와 상담을 하는지 그리고 약을 디스팬싱 하는지를 배운다. 흠 한국말로는 복약지도하고 약 조제 하는법이라고 할 수 있는듯? 조제라는 말이 어려워서 구글링 하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부터 나오네 ㄷㄷ  그리고 바이옴 과목은 약리학?이다. pharmacology다. 질병과 약의 메카니즘 위주로 배운다. 시험 문제에 자주 나오는 질문이 이 질병을 치료하는 약의 메카니즘을 적고 대표하는 약 한가지 예시를 들어봐라이거나 이 약의 부작용은 뭔지 이런걸 물어본다. 

약국 실습을 가도 유큐 약대 출신들을 만나면 이 두과목중에 하나가 어려웠다고 이야기를 한다. 아직 다른 과목은 못 봤다... 나랑 친한 친구들은 주로 BIOM 과목이였다. 실제로 친한 캐나다 친구들이랑 같이 2학년때 바이옴 기말고사 페일해서 재시험 친적도 있다 ㅋㅋㅋㅋ ㅜㅜ 페일 하면 좋은점은 친구들이랑 사이가 더 돈독해진다... 역경을 같이 이겨낸 동료애라고 해야하는? ㅋㅋㅋㅋ

실제로 삼학년을 겪어보니깐 정말 어렵긴 했다. 내용 자체가 많은 전문지식을 요구하고 많은 약들을 외우고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pdf 로 다운 받아서 시험 공부를 위한 통합본을 보니깐 정말 많더라.. 

올해는 더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든 이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였다. 3학년 1학기 시작하자말자 우리학교 출신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가 걸림으로써 만약을 위해서 학교가 1주 쉬었다. 그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방학 끝나고 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좋아했었던거 같은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다가 WHO에서 팬데믹으로 발표하고나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갑자기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고 나서 한국인 입국금지 등등을 하더니 학교도 온라인으로 전환 해버렸다. 정말 혼란스러웠다.

3학년 1학기때 악명 높았던 시험 중에 하나가 디스팬싱 시험이였다. 이유는 2학년때들은 이야기가 3학년들 패스 확률이 낮았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첫시험에 통과한 사람이 30퍼센트도 안되는 비율이였던거 같다. 근데 이런 팬데믹 상황이라서 직접 가서 디스팬싱 프로그램 사용법을 더 익힐 시간도 모자라게 되었다. 시험 방식도 갑자기 온라인으로 바뀌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움에 고생을 하다가 페일을 했고 재시험을 통해서 통과할 수 있었다 ㅜㅜ

+ 두번이나 재시험 이야기를 해서 혹시나 하는 말인데 우리학교만 그런건지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왠만하면 학교 차원에서 페일을 안시키려고 첫번째 시험에서 떨어져도 세컨드 찬스를 주는 편이다. 호주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한 사람들이면 익숙할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경쟁적으로 살면서 시험 한번 떨어지면/ 결과가 안좋으면 인생 쫑나는듯한 아찔했던 기억만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던 사람들은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렇게 실제로 수업을 못감으로써 전반적인 이해도가 떨어졌다. 호주 대학교 수업 구성은 렉쳐, 프렉티컬 or 튜터 수업 이렇게 이어져있다. 아무래도 튜터 수업때 다른 친구들이 질문을 한다거나 튜터가 다시 한번 더 내용을 강조하거나 할때 자주 반복해서 접하면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있었는데 그러한 과정이 사라졌다. 또한 QUM 과목에 위에 이야기한 디스팬싱 조제 시험도 치지만 복약지도에 대한 평가인 대한 오랄 시험도 친다. 주로 프렉티컬 수업에서 동료 약대생들과 같이 연습을 하고 튜터가 우리들 연습하는걸 보고 조언도 해주고 모범적인 답안도 제시해주면서 상담하는 실력도 늘어나고 실제로 배우는 약을 환자에게 지도하는법을 배우는것이기 때문에 문자로 글자로 대충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튜터들도 약사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세히 경험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 그런 부분이 다 생략되어서 배우지 못한 3학년이였기 때문에.... ㅜㅜ 시험 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었다. 오랄 시험도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페일 하는 부분이다. 3학년 상담 시험은 1학기땐 처방전을 받았을때 어떤 내용이 잘못되어서 의사한테 전화를 해서 의사와 상담후 처방전을 수정하는도 시험 치고 평가 받는데,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컨셉이고 했는데 온라인으로만 하니깐 어려웠다. 또한 2학기때 아무리 적응이 되어도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너무 명확했다. 

또한 약대는 그래도 좀 수의대나 이런곳보다 덜 하지만 온라인 수업이라서 전반적으로 돈대비 학교에 대한 만족도나 퀄리티도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교수님에 따라서 정말 수업의 질이 정말 달랐다. 어떤 분은 마이크에 입력되는 소리의 볼륨이 일정하지 않아서 수업에 집중이 너무 너무 안됐다. 아니면 잡음이 너무 크다거나.... 진심으로 마이크 하나 아니 게임용 헤드셋 하나라도 사드리고 싶었다 ㅜㅜ 아니면 그냥 대충 작년 동영상 올리시는 분도 있고 ㅋㅋㅋㅋ 그럴꺼면 왜? 여기를 다니나... 학비가 얼만데 이런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 ㅜㅜ
또한 약대도 실습을 나가야하는데 1학기는 병원 실습이 아예 취소되어버렸다.. 또한 실험 수업을 다 온라인으로 하는데 실험 기구나 재료 이런건 만져보지도 못해서 돈이 아까웠다..........

+ 유큐는 퀸즐랜드 대학교는 다른 NSW 이런쪽 대학들과 다르게 학비 할인 같은건 안해줬다. 그냥 꿀꺽 ㅋㅋㅋㅋ


코로나 덕분에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 되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만족이였다. 온라인으로 proctoru 라는 감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프라이버시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다... 내가 좋아했던 이유는 나름 편한 복장과 내가 선호하는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오랜 시간 진행되는 (보통 기말고사 2시간.... )시험 치는것도 좋고, 다른 학생들과 만나지 않아도 되고, 시험 치기 전에 그 북적북적한 모습과 너무 많은 인원을 시험장에 많이 때려박아서 한번씩 앞뒤 간격이 좁아서 닭장 같은 느끼도 받았는...... 그리고 다른 학생들을 만나지 않아서 좋은건 시험후에 몇번에 정답 뭐했어? 이런류의 이야기를 나누는걸 별로 안좋아하기에 ㅋㅋㅋ 거기다가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니깐 문장적는 속도도 빠르고 악필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내 글씨 못아 볼까봐 걱정 안해도 되고 수정 하는 속도도 빨랐다. 그나마 단점은 2학기때 맥북 업데이트를 해버려서 그거 때문인지 접속하는데 애를 좀 써서 시험치기로 한 시간보다 20분이상 오래 걸렸다. 진짜 이 과정이 엄청난 스트레스 ㅜㅜ 

+진짜 개인적으로는 3학년보다 2학년 2학기 mental health 가 더 어려웠다. 3학년때 배우는 ㅅ심장질환이나 항생제보다 더 개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단어 자체도 너무 어려워서 네이버를 항상 켜놓고 한국말로 되어있는 자료를 많이 봤다. 다행히도 한국의사 선생님들중에서 블로그로 병을 설명해주시는분들이 많았다. 


방학계획을 생각한건 역시나 유학생이라면 쳐야하는 졸업할때 영어성적 그리고 인턴 끝나고 약사 등록할때 필요한 영어 점수 만들기!! 그리고 휴식 ㅋㅋㅋ 세번째는 역시나 약 정리하고 복습하기다.. 앞에 정신질환 약들 벌써 많이 까먹었다. 방학이 12월 1월 2월 중순이면 끝이다. 그리고 2월 말부터는 실습을 시작한다.. 어휴... 얼마 안남았는데 간호사 출신 들은 PTE추천 많이 하던데 유형을 좀 보고 해야겠다. 12월은 인터넷 후기등을 보면서 유형을 익숙하게 만든데 부터 시작 해야겠다. 

그리고 한번씩 질문으로 방학때 뭐 하는거 추천하세요?라는 댓글이 있던데 역시 약대생은 약국에서 일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다. 나는 2학년때 면접 1번 3학년 입학전에 코로나 터지기 전에 면접을 3번이나 봤었는데 다 떨어짐 ㅋㅋㅋㅋ 코로나 직전은 코로나가 안터졌으면 뽑아줬을거 같긴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는 약국도 인력을 많이 줄이고 케주얼잡을 많이 없앴다.. 호주 약대생들 중에서 약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뭐 일을 가진 사람들은 약국에서 일하지말라고 막 하지만.... 약국에서 일 안하는 사람, 나, 입장에서는 일하는게 낫다. 일하면 얻는 장점으론 당연히 약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을수 있다. 대부분 약국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같은 3학년이라도 약에 대한 지식이 훨씬 앞선다. 왜냐면 그들이 일하는 약국의 약사들이 시간ㅇ 날때 약대생 알바들을 불러서 약에 대한 교육도 시켜주고 한다~ 그리고 브랜드 이름도 훨씬 눈에 잘 들어오고 약국에서 일하는거에 대한 자신감도 뿜뿜이다. 경험 없어서 실습 갔을때 쭈구리 처럼 얼타는것보다 낫다. 거기다가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는거도 뽀너스다.

+ 약국에서 일하는거 그만둘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약국에서 일하지 말라고 하는건, 집 가진 사람들이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 사지 말라고 집 있어봐야 세금 많이 내고 내 집이 아니라 은행 집이라고 별로라고 엄살피우지만... 몇년뒤에 보면 재산의 격차가 엄청 나게 되는거랑 비슷하다. 일하는거랑 안하고는 지식 격차가 엄청나게 된다. 

+ 약국 알바 면접을 가면 다 다르긴한데, 롤 플레이 상담시험 처럼 면접을 보는곳들도 있는데 보통 1,2학년 약대생한테 바라는건 OTC 약 판매다. 그래서 면접도 알레르기약 같은거 많이 면접할때 물어본다. 아니면 감기약

+ 싱가포르 친구 지금은 약사인 친구한테 물어봤을때, 그 친구는 한번도 약국에서 알바 한적 었따고 했지만 투움바에서 인턴 일을 구했고 일하는데 큰 무리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4학년 과목이다. 무섭다..막연하다 ㅋㅋㅋㅋ 

 

 

리서치는 정말 감도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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