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다 주관적인 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론 호주 대학교 특히 우리학교 UQ 약대의 교수진들의 강의 실력에 상당히 실망을 한 사람이다. 뭐 하버드나 예일 스탠포드 mit 등등에서 강의 영상으로 올려놓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 정말 강의를 잘 하시는분들이 많다.
뭐 미국 최우수 대학교의 교수님 만큼은 아니라도 나름 세계에서 랭킹이 높은 대학교이고 호주도 노벨상도 받는 스타 교수님들도 있고 교육 역량이 높은 나라니깐 좋을거라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약대 교수님들은 대부분이 약사들이니깐 기본적으로 말을 잘할거라고 믿었다. 하루에 환자들하고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하니깐?
하지만 현실에서는 피피티에 있는 내용을 그냥 기계처럼 줄줄 읽는게 대부분의 수업이다...그래서 나도 그렇고 친구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몇몇 과목은 수업 안듣고 그냥 ppt만 읽는 경우도 있다.. 진짜 등록금 아깝다라고 느껴서 노력해서 들을려고 하지만 그냥 렉쳐 안듣고 ppt 컨텐츠 읽는게 낫다고 시간 아끼는 경우가 많다. 한국 처럼 무조건 렉쳐를 들어야하고 선생님이 말하는거 중에 중요한 부분이 있고 그런거 없다.. 심지어 ppt 내용도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재재작년이나 뭐 별로 바뀌는거도 없기에.. 심지어 강사는 바껴도 ppt는 같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만들어 주나봄? 오타도 작년 오타 올해 오타 그대로... ㅋㅋ
강의 내용도 그렇지만 강의 전달력도 취약하다. 그냥 피피티 읽는거 마저도 말을 더듬거나 그런다....... 거기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된 이후로는 이상한/저렴한 헤드셋을 사용해서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생기면서 도저히 렉쳐를 못 듣겠다 싶을 정도도 생겼다. 잡음이 너무 심하게 들어간다거나, 볼륨이 너무 낮다거나, 말 버벅이는게 더 많이 느껴진다거나, 인터넷 연결이 안좋아서 자꾸 끊겨서 집중이 안된다거나 그래서 후배들 중에는 비대면 강의가 아닐때 수업했던 렉쳐를 찾는 경우도 봤다. 피피티 내용 같은거만큼 렉쳐 레코딩된 내용도 같다.
한국에서 다녔던 대학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친구 중에는 이게 온라인으로 녹화를 하기 때문에 강사들 재량이/능력이 들어가기어려워서 그런거라고 이야기 하는 친구도 있었다. 뭐 그리고 솔직히 약대 수업 특성상 뭐 약을 얼마나 먹고 하는게 금방 바뀌는게 아니고, 약의 용량 어떻게 먹는지 이런거 일방적으로 전달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계도 있을듯.
그래도... 다니면 다닐수록, 와 이게 선진 교육이구나를 느끼기 보다는 진짜 이 돈 주고 다니기엔 아깝다라는 점이 많이 느껴지는 호주대학이다. 다음번엔 플레이스먼트placement 실습 과정에 대하서도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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